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안녕, 신혼 신접살림이 시작된 사당동 아파트.2001년부터 이 동네에서 살기 시작했으니 햇수로 벌써 20년을 살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장소가 되었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들과 나눈 추억이 쌓여 더욱 정겹고 의미있다. 울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그만큼 나와 비슷해 매번 투닥대면서도 서로 진심 싸랑하는 언니, 나와 똑같이 초등 동창과 결혼한 동갑 찐 친구(알고 보니 친구 남편과 내 사촌 남동생이 찐 친구 ㅋ), 친 여동생보다 더 닮아 동네서 내 여동생으로 소문난 동생, 우아한 외모와는 달리 입 열면 19금+욕을 품위있게 뿜어주는 언니, 쪼만한 나와는 달리 장신에 미모에 마음까지 큰 동생... 등 내가 진심 아끼는 여러 사람을... 이 동네, 같은 아파트에서 만났다. 그런데... 아이들 .. 더보기 나를 웃긴 트럼프 오늘 자 한겨레 신문 칼럼을 읽고 한참을 깔깔 웃었다. "올 여름 트럼프는 2만번째 거짓말을 했다"이 문장 덕분에 이틀간 웃을 량을 모두 쏟아냈다. 글 시작 부분, 두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 예측에 대한 단호한 어투만으로 글쓴이는 왠지 트럼프의 거짓말을 지금까지 세어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웃었고,혹시 트럼프가 이 글을 읽었다면(그럴 가능성 제로?!)자기 트위터에 "니가 2만 첫번째 거짓말을 한거야"라고 올릴 것 같아서 또 웃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 세계의 관심은 늘 집중됐다.나도 항상 궁금했다. 그런데... 이번엔... 응원도 기대도 관심도 다 사라지고... 아버지 부시 이후 오랜만에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려나? 하는 정도. 마스크도 쓰지 않고 코로나 사태를 우습게 여겼던 트럼프.. 더보기 아빠 생신 엊그제 친한 선배님이자 회사 대표님과 미팅을 했다. 한달전쯤 어머니께서 어깨와 다리 골절로 거동을 전혀 못하신다고... 그래서 급히 집으로 모셔와 간병 중이시라고... 95세 노모가 총총하셔 몸이 불편하니 더 힘들어하신다고... 서로 한참 말이 없었다. 오늘(9월6일)은 아빠 생신이시다. 46년생, 태어나신지 74년 되신거다. 마음이 바빠진다... 자주 뵙고 연락드리고 그래야 하는데... 아침 일찍 전화를 드렸다. 안받으신다. 엄마에게 전화드리니 시원할 때 일해야 된다며 새벽 6시에 나가셨댄다. 퇴직하시고 일상이 무료하실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취미삼아 시작한 농사에 재미 붙힌 정도가 아닌 완전 전문가가 되셨다. 조카 녀석이 학교에서 "저희 할아버지는 농부십니다"라고 발표했다고 한다. ^^ 5년 전부터는.. 더보기 나에게 종교란... 10살 즈음 동네 성당을 가게 됐다. 정확히 누구를 따라 왜 성당에 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눈이 파란 외국인(신부님)을 볼 수 있다는 호기심이 컸던 것 같다. 그렇게 친구들을 따라 놀러 다니 듯 성당에 가고, 미사를 보고, 세례를 받고, 첫영성체를 받았다. 오래잖아 엄마도 성당에 나오셨고(어린 기억에 아빠는 다니기 싫다셨다. 본인을 믿는다며. ㅎ), 레지오 활동도 하시고, 여전히 주일 미사, 묵주기도 열심이시다. 냉담하는 나에게 종종 이런 협박을 하신다. "니가 나 성당 다니게 했다잉. 명심해라잉." ^^ 국민학교 때는 친구들과 미사를 핑계로 근처 시장에서 상추 튀김을 먹는게 좋았고, 중,고등학교 때는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건전한 곳(?!@)에서 시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그 후... 한참을 노.. 더보기 트롯 가수 데뷔 무산 다산연구소에서 햇수로 7년 일했다.중학생이었던 큰 아들이 담임 선생님께 "저희 어머니는 비영리 사단법인에서 일하십니다"매우 결연하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고 전해주셨다. "돈과 상관없이 좋은 일을 하세요"라는 다른 표현이라 여기며연구소 있는 동안 부끄럼없이 최선을 다해 일했다. 더 열심히 일했던 이유는그곳을 통해 만난 근사한 분들 때문이다. 10대 시절, 엄마를 열렬히 사모했던 교수님도 만났고막내 이모 결혼 스토리를 꿰뚫고 있는 교수님도 만났다. ㅎ그리고 가장 소중한 인연... 나의 모든 고민을 털어놓고,감정의 많은 부분을 공유했던인생짝궁, 막내 여동생같은 존재를 만난 것이다. 바로... 이 영 호 교수님... (혹시 교수님이 보시면 놀라실지도 모르겠지만... ㅎ) 그 분의 학문적 깊이를 감히 헤아릴 수는 ..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